[들을짓는사람+들] 부당한 일상을 당연시하지 않는 인권이야기
- 활동회원 김평화 님의 이야기

2014년 봄에서 여름으로 달려갈 즈음 ‘들’과의 설레이던 첫 만남이 기억난다.
‘들’과 만나게 된 계기가 뭘까 생각을 해보았다.
노인시설과 장애인거주시설에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며, 인권이 뭘까?라고 생각했던 것이 계기가 아닐까 싶다.

2006년 내가 노인시설에 근무를 하던 시기는 장기요양기관이 되기 전이었기에 사회복지사들이 근무를 하였다.
그곳에서의 근무를 통해 인권이라는 것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다.
어르신들의 흐릿한 정신을 깨운다는 명목 하에 겨드랑이를 꼬집어서 피멍이 들게 만들던 직원들 그리고 정해진 날짜와 시간이 아니면 머리감기와 목욕, 신변처리 등을 해주지 않았던 그 직원들을 보며, 과연 이 곳에서 지내는 어르신들에게 ‘존엄’이라는 것은 존재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당시 기관에서는 파격적이라고 해야 할까?
직원교육으로 인권강사를 불렀었다.
인권의 역사와 인권의 목록을 강의해주었던 것으로 생각이 난다.
인권교육을 받고는 나아졌을까?
전혀 아니었다.
교육은 교육일 뿐이었다.
시간이 지나며, 모두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내가 만약 인권강의를 한다면, 우리 주변의, 일상의,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인권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노인시설에서 장애인거주시설로 이직하며, 더욱 더 인권이야기는 나의 갈망이 되어갔다.

‘들’은 그런 나의 갈망을 해결해 준 곳이었다.

그렇게 인연이 되어 지금은 인권강사로 활동을 하고 있다.
예전 인권교육을 이유로 나는 인권강의 또는 인권교육을 다닌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인권이야기를 나누러 다닌다고 얘기한다.
우리 일상에서의 쉽게 접하는 인권과 차별을 이야기하며, 서로가 공감을 할 수 있으면, 그 것으로 족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누군가의 권리가 침해받을 때
함께 하지 않으면
나의 권리가 침해받을 때
그 누구도 나와 함께 할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연대해야 합니다.
타인의 권리가 침해받지 않도록 우리가 함께 연대해야 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나는 내가 있는 자리, 내가 접하는 상황에서 그들의 권리를 이야기하며, 부당함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늘 “왜?”라는 반문을 제기하는 나를 똘끼충만한 놈이라 하는 분들도 있지만 나는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다.

나는 한편 두렵다.
내가 멈추면 우리 주변을 둘러싼 부당함들이 당연함이 되어버릴 것 같아서 두렵다.
그래서 나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래 어차피 사는 세상
똘끼충만하게 재미지게 사는거다!!!

<미안해 ‘들’>
‘들’은 노인, 장애인의 인권으로만 소극적으로 생각했던 나에게 ‘모든 사람’의 인권을 알려주었던 곳이다.
2014년 ‘들’과 인연이 되어 활동회원으로 되어는 있지만 함께 하지는 못하고 있다.
함께 하지 못한 것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조금의 시간이 더 지나면 함께 할 수 있을까?

김평화님이 바다를 배경으로 찍은 셀카 이미지입니다

*작성: 김평화(활동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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