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지나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2019 ‘들’ 총회 이모저모

그 동안의 활동을 되짚어보면서 다가오는 한 해를 스케치하는 ‘들’ 총회가 지난 2월 16일 카페 봄봄에서 열렸습니다. 40여 명에 가까운 활동회원 분들이 참여해 주셨는데요, ‘들은 어떻게 활동하나’하는 관심과 궁금증, 그리고 ‘올해는 나도 들에서 이런 활동 해봐야지’ 하는 열의가 살짝 보였더랬습니다.

사전마당-인권으로 새로고침
본디 총회라는 것이 일 년이라는 시간의 활동을 갈무리하고 계획하는 자리이다 보니 조금은 무거워지고 경직되기도 합니다. 이를 예방 혹은 준비하는 시간이 사전마당인 듯합니다. 때로는 꼬물꼬물 손바느질을 하면서 어색함을 털어내기도 하고, 때로는 타로나 게임 등으로 몸과 마음을 가뿐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전마당의 키워드는 ‘새로고침’이었달까요. ‘영화와 페미니즘으로 인권’ 소모임의 활동을 들으며 우리의 감각을 리셋해 보고, <인권교육 새로고침>에서 내 마음을 붙든 문장들을 나누며 ‘인권에 대한 인권을 통한 인권을 위한 인권교육’을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화와 페미니즘으로 인권’의 연잎, 단감 님이 모임에서 최근에 본 영화 ‘허스토리’를 중심으로 설명해주셨는데요, 들 소식지 <소란 62호> 소모임 활동보고를 참고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들 총회 사전마당 진행중인 모습입니다

2019년 ‘들’에서는…

활동보고에 충실하다 논의가 진행될 즈음에는 모두가 지쳐버리곤 했던 지난 총회를 교훈삼아 팀보고는 갤러리 워크를 활용하는 동시에 30초 간단 소개가 시도되었습니다. 아주 짧고 굵은 보고가 진행되었는데요,

‣ 쫀득팀: 지난 2년간 회원들 간의 친목과 교류, 역량강화를 수임으로 상반기 신입회원 모임, 여름의 집들이 그리고 공방공방 기획 진행.
‣ 몽실 프로젝트팀: 청소년자립기관과의 네트워크를 진행하는 한편 몽실 3년을 돌아보는 ‘만나보고서’ 집필 및 보고회 개최
‣ 은평연구팀: 청소년참여권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연구, 발표
‣ 고개넘기 워크숍팀: <인권교육 새로고침> 발간과 이에 기반 한 워크숍 진행
‣ 반차별교육안개발팀: 반차별교안개발팀의 경우는 보다 자세한 공유가 진행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최근 몇 년간 혐오/모욕/괴롭힘 등의 확산, 포괄적차별금지법을 둘러싼 논의가 부각되면서 인권교육에서 이를 어떻게 담을 것인지에 대한 요구와 필요도 커졌고,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여 반차별팀을 구성하였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 발견한 차별을 교육 안에 녹여내기 위해 구성원들이 경험하거나 접한 상황들을 나누고 분석하면서, 혐오의 감정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혐오와 공포가 확대, 재생산되는 구조를 살펴 분석하기, 그리고 반차별교육에서 감정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누었다고 합니다. 올해는 논의 내용들을 교육에 접합하는 작업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총회때 전시한 팀소모임활동 전시물입니다

<2018년 팀&소모임의 이모저모>

 

지난 한 해의 활동 속에서 올해 해야 할 일들이 선명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총회를 통해 확정된 들의 모습을 그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총회에서 확정된 팀/소모임 체계도입니다

우선 교육개발팀과 현장발굴팀은 올해도 계속됩니다. 약간 익숙한 듯 새로운 얼굴, 역량강화팀!!! 그 동안 인권교육활동가 고개넘기 워크숍이나 교사연수 등 역량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진행해 왔는데요, 내용을 새롭게 구성하여 돌아왔습니다. 역량강화팀의 주요활동은 두 가지로 첫째는 인권감수성, 반차별 등 인권일반 교육부문을 서로 나누어 활동회원들의 교육활동을 활성화하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새로고침>을 중심으로 한 역량강화입니다. <새로고침>의 발행 및 워크숍 이후 관련한 교육요청이 많아지고 있는데 ‘들’ 내부에서도 이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공부해나가는 모임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만들어졌습니다.

또 하나의 새로운 얼굴은 ‘온라인미디어팀’입니다. 작년부터 초동멤버를 구성, 변화를 준비해 왔는데 벌써 홈페이지에 ‘인권이 들썩들썩’, ‘이주의 한 문장’, ‘텔레그램 채널구독’ 등 새로운 코너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온라인미디어팀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온라인 활성화를 만들어가는 팀으로, 온라인 활용의 진수를 보여주시고 싶으신 분들, 혹은 들 홈피나 페북을 보며 ‘이런 거’ 해보고 싶었던 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한편 그 동안 회원 간의 교류와 관계를 쫀득하게 만들어 주었던 쫀득팀의 역할은 다른 팀으로 분산, 운영하기로 하였습니다. 회원들의 역량강화는 역량강화팀에서 그리고 또 하나의 주요한 역할인 회원 간 유대강화는 운영회의에서 담당합니다. 올해의 ‘신규활동회원 맞이’와 ‘공방공방’은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지 기대해 주세요.

쫀득팀과는 또 다른 쫀득함이 있는 소모임도 들 활동에서 빼놓을 수 없겠죠. 장수소모임 ‘공룡트림’을 비롯해서 ‘한 컷으로 그리는 인권’, ‘타로 후속모임’, ‘페미니즘 시각으로 영화읽기’ 모임이 신설되었습니다. 3분 동안 둘러앉은 사람들과 각 팀과 소모임에 대한 의견들을 나눈 후 전체토론을 거치면서 위 조직도를 확정하였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들은 메일링으로 회람한 총회 기록을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글에 실리지 않아 궁금하실 부분들을 해결할 수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총회당일 풍경입니다

이어서 들 내부정비와 상임활동가 충원계획에 및 외부 감사 도입에 대한 논의로 이어졌습니다. 현재 충원이 필요한 상황인 것은 분명하나 그 전에 들 상임활동가 내부소통체계를 점검할 필요에 대해 공유하였습니다. 더불어 상임활동가 내부에도 활동여건이나 경험에 따른 차이가 존재하는데, 이를 바탕으로 한 민주적인 조직이란 어떻게 가능할지, 새로운 활동가에게 필요한 안내와 지원을 어떻게 진행할지 등 내부를 정비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진 후 상임활동가 충원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지난 해 이사와 10주년이라는 굵직한 행사들을 치러내면서 재정도 이전과는 다른 형태와 규모가 되었습니다. 빚을 포함하는 전체 자산의 증대에 따라 재정운영의 투명성, 전문성 확충의 필요성도 커졌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들의 살림을 두루 살필 수 있는 감사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는데요, 상임활동가 충원과 감사 선임 등 구체적인 실행은 운영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입니다.

운영회의에 남겨진 논의들이 묵직하지만, 처음으로 총회가 6시 전에 끝났다는 상쾌함으로 마무리 된 총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올 한해 이 상쾌함으로 쭈욱 이어가면 어떨까요. ㅎ

* 작성: 묘랑(상임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