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제대로 된 교육도, 노동도 아니다”
무권리의 특성화고 현장실습 방치한 교육당국 규탄 교육청 앞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

“제대로 된 교육도, 노동도 아니다”
무권리의 특성화고 현장실습 방치한 교육당국 규탄 교육청 앞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문

 때 : 4월 3일 (월) 오전11시
 곳 : 서울시 교육청 앞 (인천, 광주, 서울, 전남, 대전, 충남, 대구 교육청에서도 동시 진행)
 주최 : LG유플러스 고객센터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사망사건 대책회의,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대전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대구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충남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서울청소년노동인권지역단위네트워크, 인천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전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순서
* 사회 : 김창수(LG유플러스 고객센터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사망사건 대책회의)

  1. 엘지유플러스 고객센터 현장실습 노동자 사망에서 드러난 교육당국의 책임 방기 규탄 발언 : 서울지역청소년노동인권지역단위네트워크 공군자
  2. 교사가 바라본 현장실습 문제 : 전교조 서울지부 신창복 수석부지부장
  3. 특성화고 졸업생의 현장실습 경험 발언 : 성북 특성화고 졸업생
  4. 건강하고 안전한 현장실습을 바라는 당사자 선언운동 제안과 선포 :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림보
  5. 기자회견문 낭독 : 시민모임 즐거운교육상상 안영신
  6. 면담 : 진로직업교육과장 면담과 기자회견문 전달

[기자회견문] 무권리의 특성화고 현장실습 내버려 둔 교육 당국 규탄한다
특성화고 파견형 현장실습 문제 근본적으로 해결하라.

전주 LG유플러스 고객센터에서 일하던 특성화고 현장실습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벌써 두 달이 지났다. 바람직한 취업도, 필요한 교육도 아닌 현장실습에 학생들을 밀어 넣고, 제대로 감독조차 하지 않은 사건의 책임자, 교육 당국의 태도는 안일하기만 하다.

교육부는 2016년 특성화고 현장실습 실태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표준협약서를 아예 맺지 않거나 노동시간을 어긴 사례가 적발되었다. 교육부가 직업교육훈련촉진법이 강화된 2016년까지도 특성화고 파견형 현장실습을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않았음을 실토한 것이다. 이 실태 점검 결과에는 표준협약 내용과 근로계약서 내용 일치 여부, 전공과 일치하지 않은 사업체 실습 여부 등은 들어있지 않다. 드러나지 않은 부실하고 위험한 실습이 훨씬 많다는 얘기다. 그런데 교육 당국은 ‘상시적 관리체계’를 갖춘다,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기업관계자 인식을 제고’시킨다며 나열식 대책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눈가림은 한두 번이 아니다.
2005년 현장실습생들의 무권리 상태가 처음 폭로되자 2006년 현장실습 정상화 방안이 나왔지만, 2008년 학교 자율화 조치로 최소한의 개선 조치도 무력화됐다.
2011년 기아차 현장실습생이 뇌출혈로 쓰러진 후, <특성화고 현장실습제도 개선대책>을 내놓고 야간 노동을 제한했지만, 2014년 폭설로 공장 지붕이 내려앉아 야간 교대노동을 하던 현장실습생이 숨졌다.
2016년 직업교육훈련촉진법이 강화돼, 표준협약서 체결과 노동시간 제한에 대한 벌칙 조항까지 생겼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그런 와중에 일어났다.

특성화고 파견형 현장실습은 더는 땜질식 개선책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런데도 근본적 문제를 회피하려는 교육 당국의 안일한 태도에 우리는 두려움마저 느낀다. 사고는 언제든 다시 발생할 것이다. 학생들은 교육의 의미를 상실한 ‘현장실습’으로 쫓겨나, 학생으로도 노동자로도 존중받지 못하다 다치고, 죽어갈 것이다. 살아남더라도 일터에서 존중받지 못하고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근근이 버텨갈 뿐이다.

이미 전국 각지에서 시도교육청을 상대로 일인 시위, 언론 기고, 정보 공개 청구 등의 직접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특성화고 파견형 현장실습 문제에 대해 근본적 해결을 바라는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모으는 ‘건강하고 안전한 현장실습을 바라는 특성화고 학생과 졸업생 선언운동’을 시작한다. 취업률 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파견형 현장실습 대신, 안전하고 건강하며 노동자의 권리가 보장되는 실습과 직업 교육을 원하는 특성화고 학생과 졸업생의 마음을 모아 나갈 것이다.

전공과 무관한 현장실습을 거부할 권리, 현장실습 관련 정보를 요청하고 들을 권리, 위험하다고 생각할 때 자신을 스스로 보호할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실습은 더는 없어야 한다. 교육부, 시도교육청, 각 학교는 뼈를 깎는 심정으로 반성하고 변화해야 한다. 정부는 특성화고 파견형 현장실습을 당장 멈추고, 실습생의 권리가 보장되는 대안적인 직업교육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비극을 멈추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다.

제대로 된 교육도, 노동도 아니다! 파견형 현장실습 중단하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대안적 직업교육계획 마련하라!
교육부와 교육청은 특성화고 학생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실습 환경을 보장하라!

2017년 4월 3일
“제대로 된 교육도, 노동도 아니다!”
무권리의 특성화고 현장실습 내버려 둔 교육 당국 규탄
교육청 앞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대전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대구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서울청소년노동인권지역단위 네트워크, 인천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전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 충남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LG유플러스고객센터특성화고현장실습노동자사망사건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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