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교육, 살아있네~
2013 오르락내리락 인권교육 고개넘기 <기초>워크샵

2013년판 오르락내리락 인권교육 고개넘기 ‘인권교육, 살아있네~’가 지난 6월 14~15일, 28~29일 그리고 7월 6일 나름 대장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매년 진행하면서 매번 새로워지기는 어렵지만 또한 항상 같은 수 없다는 것이 정기적 행사의 가장 큰 난관이 아닐까 싶습니다. 참여자들의 관심분야나 인권교육 경험이 다양하고 이러한 특성들을 교육의 내용과 방식에 반영해야 하니 반복이면서 새로운 교육이기도 합니다. 인권의 원칙이 변화무쌍한 현실에서 어떻게 살아 숨쉬고 있는지, 왜곡되거나 가려지고 있지는 않은지 함께 찾아가는 과정은 같은 길이면서 또한 새 길을 만드는 일이기도 합니다. 항상 같은 모습이 아니라 늘 변화함으로써 ‘인권교육, 살아있네~’ 라고 느껴지는…
그렇게 ‘지금, 여기’의 우리와 함께 살아있는 인권교육을 소개합니다. 간략하게!

인권의 눈으로 돌아보다.

이번 워크숍은 숙박없이 이틀간 2회, 그리고 하루 시연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나름 길다면 긴 여정을 함께 할 25명의 참여자들 간 즐거운 인사로 워크숍 문을 열었습니다. 나만의 개성과 소망(?)을 담아 “~한 ○○”로 소개하면서 손매듭풀기, 그러나 이름이라는 게 부르지 않으면 입에 붙지도 않고 외워지지도 않는 만큼 다른 이의 이름도 불러봐야겠죠. 둥그렇게 원을 선 후 술래가 이름을 호명하면 호명된 사람은 자리에 앉고 양 옆의 사람들은 호명된 사람을 향해 사랑의 손짓을 날립니다. 동작을 못한 사람이 술래가 되고 전 술래는 원 밖으로 빠집니다. 옆 사람이 계속 바뀌므로 누가 내 옆에 있는지 자세히 살피는 것이 포인트. 서로 조금씩 어색함을 허물고 경직된 몸도 유연하게 풀어가며 내 안에 잠자는 인권감수성을 살살 흔들어 깨워봅니다.

모둠별로 다음의 미션을 주고 대응방안을 찾아보도록 주문했습니다.

․효율성, 이윤극대화의 시장논리에 의해 진주의료원 폐업과 같이 공공성이 후퇴하는 지금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일까?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된다.’라는 인권의 원칙이, 상식이 법과 질서의 이름으로 왜곡될 때 이에 맞서는 캠페인을 벌인다면 우리는 어떤 논리로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
․어린이, 청소년의 대다수가 살고 있는 학교, 누구도 소외되거나 배제되지 않는 평등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미래의 완벽한 통제국가 상을 가상 시나리오로 구상하면서 국가권력에 대한 방어적이고 소극적인 자유에서 나아가 적극적으로 요구한다면?

첫 시간은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여기’를 인권적으로 재구성해보는 것입니다. 공공성 확립을 통한 사회보장 확대나 반차별의 지향 등 이미 인권교육을 소개하는 많은 글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다루어져 온 내용들이기도 합니다. 다만 알고 있는 정보나 지식의 나열, 이론을 구성하는 ‘당위’를 넘어서는 우리의 전략과 입장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내 안에서도 종종 갈등을 일으켰던 지점이나 현실론에 한없이 나약해만 보였던 인권에 어떻게 힘을 불어넣을지 함께 머리를 모으다보면 미처 생각지 못한 이야기들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반차별, 자유, 사회권 등 무엇하나 놓칠 수 없는 인권의 항목이면서 현재 우리사회의 주요 쟁점이니만큼 자신의 의견을 정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당위’가 당위로 작동하게 하려면
일반적이고 당연한 것들이 상식이고 당위라지만, 다른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된다는 당위가 차별금지법 앞에서 우왕좌왕입니다. 어떤 존재를 마주할 때 지금까지와는 다른 ‘당위’를 만나게 되기도 합니다. 한낱 님이 이런 우리의 차별 감수성을 휘젓는 질문으로 반차별의 문을 열었습니다.
‘태어나서 혈연가족을 제외하고 앞으로 귀한 인연을 맺고 싶은, 앞으로도 계속 알고 지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이름을 10명까지 적어보세요.’

참여자들이 자못 진지한 표정으로 각자의 목록을 만들고 나니 다음의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내가 적은 사람 중에 장애를 가진 사람이 있나요?”
“나와 나이차이가 현격히 많이 나는 사람이 있나요?”
“국적이 다르고, 피부색이 다른 사람이 있나요? 혹은 보통의 한국 사람보다 피부색이 어두운 사람은?”
“중졸이하의 학력을 가진 사람은 있나요?”

나의 목록에 어떤 사람들이 빠져있는지, 왜 그 사람들은 없는지, 나는 의도적으로 배제하지 않았을지라도 어떤 경계가 자리하고 있었구나 발견하게 됩니다.

반차별의 ‘당위’가 한편으로는 불쌍하고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이라는 방식으로 분리를 자연스럽게 만들기도 하는 건 아닌지. 하지만 이렇게 차별항목으로 이야기되는 항목들은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어 사실은 누구도 그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이를 ‘기준으로부터 멀어진 사람들을 초대’하는 작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준으로부터 멀어진 사람들을 초대’하는 프로그램은 “[인권교육 날다] 차별의 퀼트를 짜볼까?”를 참고하세요)

숙박이 아닌 교육일정상 7시에 마무리를 해야하다보니 반차별 정리 PPT는 다음날 오전으로 배치되었습니다. 토요일 오전은 누구에게나 나른해지고픈 시간인만큼 참여자들의 관심을 증폭시킬 무엇인가가 필요했나 봅니다. 한낱 님이 인권교육 최초(?)의 티저 정리 PPT를 준비했답니다. 차별을 다룰 때 우리가 봉착하는 문제들 -소수자는 숫자가 적은 사람들을 말하는가? 소수자는 집단인가, 개인인가? 차이는 자연스러운 것인가, 만들어지는 것인가? 차이를 인정하라는데 그러면 차별없는 세상이 올까?-로 참여자들의 궁금증과 관심을 증폭시킨 후 ‘다음 시간에 계속…‘ ^^

인권의 가치-현대인권 레알사전 만들기

워크숍 이튿날은 첫날의 궁금증을 함께 풀어보는 반차별 정리강연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수정 님과 개굴 님의 인권의 가치 톺아보기! 시간. 어떤 용어들은 상황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집니다. 어떤 사실은 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기도 합니다. 인권을 구성하는 가치들 또한 그러하기에 그 의미와 맥락을 잘 살피는 매의 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도전해보는 ‘현대 인권 레알 사전’, TV프로그램의 한 코너를 활용한 현대인권레알 사전은 어떤 단어의 의미를 다양한 공간, 구성원들의 입장에서 살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의 ‘점심시간’은 무엇일까요? 상사에게 점심시간은 ‘혼자서 먹기는 싫지만 사주기도 싫은 딜레마의 시간’이라면, 부하직원에게는 ‘상사의 입맛이 다양해지기를 바라는 시간’, ‘뭘 먹어야 할지 난제를 풀어야하는 시간’일 수 있습니다. 주부 입장에서 보면 ‘오늘은 또 무얼하지?’ 고민의 시간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질서/배려/보호/안전/공동체/자유/예의 등의 가치를 학교/집/복지시설/쉼터/마트/식당/지하철/감옥/회사/화장실/경찰서와 같은 공간을 염두에 두고 정의를 내려보았습니다.

*자유 / 지하철, 복지시설
-지하철에서 아줌마에게 자유란? 가방을 던져 자리를 얻을 자유
-지하철에서 어르신에게 자유란? 임산부, 노약자 자리를 내 땅인 양 소리칠 수 있는 자유
-복지시설에서 장애인에게 자유란? 너에게는 되고 나에게는 안되는 것
*예의 / 일터, 학교
-학교에서 교사에게 예의란? 내 말 들어!
-학교에서 학생에게 예의란?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
-일터에서 상사에게 예의란? 내 의견에 토달지 않는 것
-일터에서 동료에게 예의란? 예의와 배려 사이
-일터에서 부하에게 예의란? 상사의 무기

하나의 가치가 다른 의미와 방식으로 유통되고 있음에 모두가 공감하였습니다. 사람사이의 관계나 가치를 하나의 덕목이나 윤리로써 평등하게 실천하려 할 때와 일방적으로 강요되는 상황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상황과 맥락을 살피는 일은 늘 중요합니다.

인권의 눈으로 세상보기

워크숍 1차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참여자들에게 ‘인권의 눈으로 세상보기’라는 숙제를 드렸습니다.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로 변화되는구나’ 혹은 ‘인권적인 변화가 필요하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광고, 기사, 장면 등을 사진으로 찍어 간략한 설명과 함께 들 메일로 보내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숙제를 드린 건 인권교육의 장에서만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꾸 감수성을 일깨우는 연습을 해보자는 취지였습니다.

▪ 학생정서 행동특성 검사 결과안내문: “아이가 중1인데, 우울상태, 심리상태 확인 검사였던 거 같다. 크게 세 가지 항목으로 정서행동 특성, 우울척도, 자살생각에 대해 물었다. 분석결과를 보면 ‘정상범위로 확인됨’이라고 나왔다. 그럼 정상범위가 아닌 사람은 뭘까 물어보니 ‘위험군’이라고 한다. 정상/비정상에 대한 구분, 우울감이 심한 사람을 정신장애인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비정상으로 구분할 때의 차별문제 등을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
▪고속도로 휴게실 화장실: “고속도로의 남녀 화장실을 보면 여성들은 줄을 많이 서고 남성들은 줄이 없다. 여자 화장실을 1.8배 더 넓게 지은 야구장 화장실이 인권친화적이라는 광고를 보았다. 또 역사를 보면 유모차 가지고 가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좁아서 이용이 어렵다.”
“신체적 특징을 반영한 화장실 그리고 한단계 넘어서서 젠더 감수성을 녹여 성별 구분이 없는 일인 화장실도 만들 수 있겠다. 성소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다른 화장실도 가능하다.”
▪지하철 플랫폼의 ‘잡상인 NO!’: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와 열차에서 물건 파는 것을 금지하고 잡상인을 아랫사람 취급을 한다. 지하철을 타며 불쾌할 때는 잡상인을 마주할 때가 아니라 지하철 방송에서 ‘누구누구 비켜!’라는 식으로 말할 때다. 한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고 찍어버리는 것은 안좋은 행위라고 본다.”
▪거리의 껌딱지 사진: “서울 근교를 지나가는데, 청소하시는 분이 껌을 열심히 떼고 계시더라. 땀을 흘리며 몇 분 동안 계속 하시더라. 관리자 남성은 보고 있고. 껌이 아직 이렇게 많구나 싶었다. 쓰레기 버리지 맙시다, 공중도덕 등을 말하는데. 그렇게 바라봤을 때와 어떤 노동자를 더 힘들게 하는 것으로 볼 것인가. 깨끗하자, 위생을 말하기 보다는. 청소 노동자가 더 많은 노동을 하게 된다는 것을 떠올리게 한다면 좋을 것 같다. 서로의 의존성을 떠올리게 되는 그러면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질 것 같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이어말하기: “6월 18, 25일 두 번에 걸쳐서 이어말하기를 했다. 김광이 님은 장애 활동가다. 첫줄에서부터 걸렸다. 저의 20대는 평범하지 않게 살려고 발악을 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평범하게 사는 것이 쉬운 일도 아니고 소중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삶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자각하며, 평범함을 갈망해왔다는 이야기를 하시니 생각할 거리를 얻게 되었다. 갑과 을의 관계를 요즘 많이 말한다. 갑질이라는 표현도 있고. 자신의 것을 빼앗기고, 그럼에도 당연한 줄 알고 사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을들이 가진 소망이 평범함이라는 것. 이를 생각해봤으면 한다. 나중에 사이트 들어가보시라.”
▪한국노인인권센터 ‘노인인권 인형극’ 공연신청 안내문: “노인인권이라는 말을 하면, 여전히 학대를 떠올린다. 경제적, 정서적 학대 등만을 문제 삼는다. 이것은 어르신들이 하는 연극이다. 일자리 창출 차원으로 경제적으로 학대 받으신, 자식이 사업이 망해서 돈을 주지만 버려지는 사례와 정서적 학대, 결혼을 하고 싶은데 자녀들이 반대해서 못하는 분들. 그 내용들이 이 안에 담겨있다. 이쪽에 오셔서 한 번 연극 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소개했다. 숙제를 꼭 내라고 해서 냈는데, 깜짝 놀랐다. 안내도 되는 거였나? 싶다.”
▪신문기사 “[PO 5차전] ‘평정심’ 잃은 세데뇨, 기회 그르치다”: “민망하다. 저도 다 숙제 낸 줄 알고 부랴부랴 보냈다.(웃음) 블로그 쓰던 시절 메모가 떠올랐다. 스포츠 기사이다. 야구 기사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포스트 시즌 때였다. 외국인 투수인데, 이 투수가 한 번 경기를 망쳤었다. 점수 실점이 많았다. 그러자 ‘여느 도미니카 선수들처럼 감정 조절 못해서 투구가 흔들렸다’는 식으로 상대편 선수 인터뷰 분석을 했더라. ‘용병’이라는 표현도 웃기고. 외국인 선수라고 했을 때 가지는 편견들이 있는 것 같다. 힘이 세다거나, 흑인들은 위험하더거나. 그 틀로 선수 인터뷰를 딴 것 같았다.”
▪빠리바게뜨 광고: “장애우라는 표현. 지적 장애인들이 나와서 해맑은 표정으로 빵을 만드는 광고. 기업의 깨끗하고 좋은 이미지로 선전했다. 지적 장애를 너무 대상화 시켰다는 생각이다.”
▪장애인시설 화장실 사진: “저도 시설 쪽으로 다니는데, 요즘 지은 시설 잘 지었다고 광고하는데 조사하러 갔었다. 이용인들이 잘 쓰고 있다고 종사자들이 막 보여주더라. 딱 보는 순간 고시텔 같더라. 방 하나에 침대하나, 옷장 하나 1인 구조로 만들었다. 프라이버시를 생각해서 그렇다고. 이게 나중에 고시텔로 바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제가 본 것이 화장실. 화장실 구조가 문 열고 들어가면, 좌변기 2개가 마주보고 같이 있더라. 이게 이해가 안가더라. 시설을 만들 때, 몇 인 이상 당 변기 몇 개 이런 것이 있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거다. 마포구에도 그렇고, 강력하게 문제 있다고 이의제기했다. 그래도 안바뀌면, 서울시 인권위에 바로 또 조치 넣겠다고.(웃음) 누구를 위한 시설을 짓는 지 모르겠다. 검사 받을 때 변기 넣어놓고, 또 뜯는다고 하더라. 어느 쪽에서 시설 점검하는지 몰라도 사각지대가 많다는 것을 보았다.”

학교에서 받아 온 학생정서 행동특성 안내문부터 길거리, 휴게소 그리고 기사나 광고 등 일상의 이야기들이 쏟아졌습니다. 어떤 것들은 여전히 안 바뀌었네 싶기도 하고 미처 접하지 못했던 사실에 분노하기도 하면서 여전히 많은 변화가 필요함을 실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쟁점토론부터 인권교육 기획까지

인권의 권리목록숙제 나눔을 시작으로 2차 워크숍은 권리항목별 쟁점토론으로 이어졌습니다다. 포괄적인 인권항목이 아니라 나는 누구이며 당신은 누구인지, 우리에게는 어떤 권리가 있고 이것이 지켜질 때/지켜지지 않을 때 어떤 느낌을 받는지 구체적으로 묻고 답하면서 권리항목들을 찾아보았습니다.([인권교육 놀이터] 한 고개 너머 두 고개, 인권교육의 기초를 다지다. 인권교육 오르락내리락 고개 넘기 기초 Ⅱ 워크숍 (교육 꼭지별 3인 3색 교육 후기) 참조)

이제 본격적으로 인권교육을 진행하기 위한 준비시간입니다. 인권교육을 진행할 때 생각해봐야 할 것들에 대해 개굴 님이 7가지 점검포인트로 제시했습니다.

점검 포인트 1. 나는 왜 교육을 하는가
점검 포인트 2. 누구와 만나는 것인가
점검 포인트 3. 참여자들에게 적합한 질문(과제)를 찾았는가
점검 포인트 4. 인권교육을 통해 강화되는 역량이란 무엇이어야 하는가
점검 포인트 5. 인권교육가는 인권적인가
점검 포인트 6. 나와 궁합이 맞는 방법론은 무엇인가
점검 포인트 7. 기획의 핵심-말하고 싶은 것에서 듣고 싶은 것으로

인권교육의 목적과 내용부터 인권교육을 진행하는 인권교육가의 자세까지 꼼꼼히 챙길 때 인권적인 교육환경도 구성할 수 있지 싶습니다. 이상의 인권교육의 원칙들을 마음에 품고 인권교육 기획단계로. 교육기획은 모둠별로 각기 다른 주제 및 대상에 따른 교육요청안을 제시한 후 각자 관심 있는 주제로 이동하여 짧게나마 기획안을 만들어보고 발표하였습니다.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노동인권교육/초등학생과 부모와 함께하는 어린이 캠프에서의 인권교육/인권조례를 준비하는 지역주민네트워크 모임의 장기 인권교육/복지관 종사자 대상 인권교육에 대한 기획안을 모둠에서 함께 만들어보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각자의 교육기획안을 만들어 진행하고, 참여자 간 피드백을 통해 기획안을 좀 더 튼튼히 하는 것으로 워크숍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교육경험이 많건 적건 새롭게 기획안을 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님에도 많은 참여자분들이 기획안을 준비해주셔서 2013년 고개넘기 워크숍을 알차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워크숍을 마무리하며인권교육활동가워크숍

해가 갈수록 청소년(노동), 장애, 노인, 학생, 어린이 등 참여자들이 관심을 갖는 인권의 관심범위가 넓어지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또한 초등학교 저학년, 발달장애 당사자 등 교육 참여자의 특성도 이전에 비해 다양해지니 참여자에게 맞는 교육기법과 내용들에 대한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시각장애인 당사자의 참여로 그동안 놓치고 있던 부분을 마주합니다. 사진이나 이미지 자료를 활용할 때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기도 하고, 글을 읽거나 쓰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진행자가 텍스트를 읽으면서 설명하거나 개인이 기록하는 프로그램은 지양함으로써 교육에서 소외되는 참여자가 있지는 않은지 살피게 되었습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교육만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과 사람사이의 역동 속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거구나 싶습니다. 그럼 또 새로운 자리에서 만나요~

†정리 | 묘랑(상임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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