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노동인권운동+교육, 한걸음 더 앞으로!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1박 2일로 청소년 노동인권+교육 심화 워크숍이 열렸어요.

다들 한번 모여볼까나?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가 활동을 시작한 지 어느새 4년이 훌쩍 지났어요. 처음 네트워크는 2004년 청소년을 위한 노동인권교육 교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몇몇 단체가 모여 출발했었는데, 이듬해 <똑똑 노동인권교육 하실래요?>가 발간된 이후에도 모임이 계속되면서 교육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왔습니다. 교육활동과 더불어 2005년에는 실업계고 현장실습 실태조사, 2008년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조사를 거치면서 청소년노동 문제에 대응을 모색하는 활동도 함께 벌여왔었어요. 그 사이, 네트워크의 활동을 참고삼아 울산, 대전, 인천, 충남, 광주 등지에서도 청소년 노동인권에 관심있는 단위들이 네트워크를 결성했고, 교육과 실태조사 활동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기대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활동이 쑥쑥 성장해 왔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활동이 몇 년 간 이어지면서 교육 역량이 정체되는 감이 없지 않았고, 청소년노동 문제 대응활동도 한 단계 더 도약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다들 갖게 되었어요. 또 다양한 지역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네트워크들과의 교류도 절실한 참이었고요. 그래서 심화워크숍이라는 이름으로 다들 한번 모여보자고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첫날, 펼쳐진 이야기 꾸러미들

참여자 토론 사진
1월 31일, 심화워크숍의 뚜껑을 열어보니 정말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하시는 교사, 노무사, 활동가들이 참여해 주셨어요. 첫날의 목표는 청소년과 함께하는 노동인권교육 역량을 강화해보자는 것. 조돈문 교수(가톨릭대)는 노동의 가치를 짚어주면서 오늘날 비정규직 노동문제가 갖는 중요성을 재미난 입담을 통해 짚어주셨어요. 이어서 이수정 활동가(한국비정규노동센터, ‘들’ 활동회원)가 국제노동인권기준을 살펴보면서, 노동인권기준 안에 스며든 차별 문제를 찾아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해 주었지요.

마지막 시간은 ‘들’에서 준비한 인권교육기법 심화 시간. 연극, 놀이, 강연, 쟁점토론, 영상, 음악/미술, 이렇게 여섯 개 방으로 나누어 참여자들이 직접 교육프로그램을 체험해보고 각 기법을 활용할 때 장단점을 따져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노동의 소리는♬, 노동자의 하루 체험하기, 휙~차별낚기, 노동의 가치 쟁점토론 등 재미난 활동 마당이 왁자지껄 펼쳐졌습니다.

연극방법을 활용한 노동인권교육
청소년노동, 다른 접근이 필요해~

둘째 날은 청소년노동인권운동의 한단계 진전을 위한 과제들을 살펴보는 자리였습니다. 우선 청소년노동을 바라보는 관점을 함께 잡아보는 시간부터 시작했어요. 노동빈곤이 심화되어 가는 조건에서 청소년노동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과 청소년에게 ‘넌 왜 일을 하니?’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차별적인 이유를 짚어보면서 청소년들의 노동할 권리와 노동하지 않을 권리를 함께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노동인권 과제 토론 장면
이어서 △청소년이 주체가 되는 운동 어떻게 만들까 △청소년 노동 침해사례에 대한 상담과 해결방안 △청소년노동 관련 정책대안 따져보기 등을 주제로 세 개의 방을 나누어 토론을 벌였습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지역에서 이루어져 왔던 경험들이 자연스럽게 소통되는 시간도 되었고, 2009년 다양한 지역들이 하나의 사업을 정해 공동활동을 벌여보자는 제안도 나오게 되었어요. 특히 일하는 청소년들이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기획, 지원하는 활동이 갖는 의미가 공유될 수 있는 자리여서 정말 좋았습니다.

오늘을 밝히니 내일이 보이네

1박 2일 동안 너무 욕심을 부린 탓인지 시간이 엄청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애초 기대한 것보다 충분한 토론이 이루어지지 못해 아쉬운 느낌이 한 가득. 그래도 각 지역들이 갖고 있는 경험과 문제의식을 나눌 수 있었고 서로에게 자극이 되는 시간이 되었다는 데 준비한 사람들이 다들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또 단지 교육활동에만 머무르지 않고 청소년노동운동으로 발전해야 하는 이유가 공감될 수 있었던 자리이기도 했고요.

워크숍을 끝내고 나니 준비한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러 지역에서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만난 것만으로도 든든함이 느껴지는 자리였습니다. 올해 사업계획까지 잘 짜고 바지런히 움직여서 청소년 노동인권운동이 전국에서 활짝 꽃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 정리: 경내/개굴(상임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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