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인과 인권으로 소통하기
정신장애인 인권교재 활용 워크숍을 마치고

※ 정신장애인 인권교육 매뉴얼 (혹은 정신장애인 인권교재)을 제작하기 위해 경기도 광역정신보건센터를 중심으로, 다산인권센터, 경기도내 사회복귀시설, 지역정신보건센터, 정신장애인 당사자가 함께 2009년 인권TFT를 만들었습니다. 다산인권센터에서 2005년부터 진행한 정신장애인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내부 워크숍과 기관에서 정신장애인과 함께 진행한 인권교육 내용을 매뉴얼에 상세하게 담았지요. 이번 워크숍은 제목 그대로, 정신장애인 인권교육 교재를 잘 보급하고, 잘 활용하기 위한 워크숍이라 할 수 있겠죠.
정신장애인 인권교육 매뉴얼은 정신장애인 인권교육을 통하여 자존감 높이기, 인권의 이해, 차이-차별, 국가인권위 진정하기, 자조모임 만들기 등을 도모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정신장애인 인권교육 진행자와 함께 진행하는 정신장애인에게 최대한 쉽게 읽히도록 풀어쓴 매뉴얼입니다. 

지난 2월 19일, 26일 금요일 양일간 ‘경기광역정신보건센터’가 주최한 ‘정신장애인 인권교재(HEMI) 활용 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인권교재를 함께 만들고 준비한 경기지역 뿐만 아니라, 충남, 강원, 서울지역에 계시는 정신보건 실무자, 인권단체 활동가들까지 다양한 분들이 함께 모였답니다.

“나는 내가 변하기를 기대하며 인권교육을 하고 있다.”

몸의 실루엣과 권리를 연결시킨 그림
워크숍에 참여한 분들과 함께 왜 워크숍에 참여했는지를 공유해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정신장애인이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었으면, 정신장애인과 가족이 자신의 권리 찾는 법을 알았으면 좋겠다 등등 정신장애인과 가족, 더불어 종사자들이 함께 인권을 지켜내기 위한 법을 기대하며 이번 인권교육 워크숍에 참여하셨지요. 특히 참여자분들 중에 몇 분은 바로 ‘내’가 인권교육을 통해 변했으면 좋겠다는 기대였답니다. 실제로 2009년 정신장애인 인권교육을 진행했던 교육진행자들이 정신장애인 인권교육을 통해서 인권에 대한 감수성과 정신장애인의 인권을 더욱 더 고민하게 되었다는 평가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변화를 기대해보는 것이 과도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인권교육은 교육을 진행하는자, 교육을 받는자로 나눠지는 것보다, 진행자가 주제를 던져주면 참여자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함께 내고 토론하는 방식이 많기 때문에 참여자만이 인권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라, 진행을 하는 사람 또한 함께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고민할 꺼리가 많았던 쟁점토론

또한 정신장애인을 둘러싼 몇가지 쟁점에 대해 토론을 가졌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보호자에 의해 강제입원 해 온 사례들을 통해 좀 더 실무자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고, 정신보건심의위원회 등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함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정신장애인의 지원이나 지지없이 이 모든 상황을 가족에게 짐을 지우게 되는 환경 또한 보완 혹은 지지되어야 함을 이야기했답니다.

“우리도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권리가 있어요.”

최근 비슷한 사건에 대해 인권시민단체들이 관심을 가지고 대응하고도 있지만 지역사회에서 ‘정신장애인’으로 ‘정신장애인 가족’으로 살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정신장애를 ‘낙인’ 이라는 이름으로 둔갑시켜 ‘우리 마을에서 나가라’라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 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지역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한 고민을 만들어가야 함을 공유했지요. 또한 지역사회 주민들이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한 교육이나 캠페인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답니다. 워크숍에 참여한 정신장애인분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우리도 똑같은 인간입니다. 당연히 지역사회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갈 권리가 있어요.’

이번만으로 끝나지 않을 정신장애인 인권교육

사실 이번 인권교육 워크숍이 끝났다고 해서, 인권교육이 활성화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이번 워크숍만으로 참가자들이 정신장애인 인권교육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을꺼라 생각되지도 않습니다. 워크숍은 정신장애인 인권교육을 함께 고민하기 위한 첫 시작이라 생각됩니다. 오히려 정신장애인 인권문제 및 정보를 함께 공유하고 해결하고, 정신장애인 자조모임을 통해 정신장애인의 교류를 활성화해내는 것에 대한 과제를 각자 가져가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워크숍에 참여한 수원정신보건센터 김순득 씨의 말씀으로 보고를 마칠까 합니다.

‘인권을 이성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감수성으로 다가가야 할 것이며, 인권은 종사자의 눈으로 객관적으로 접근하려 하면 실수를 범할 수도 있습니다. 너와 나, 정신장애인과 실무자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의 입장에서 인권을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 토리 (활동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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