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인권교육 고개를 넘어~
- 인권교육가의 역량강화 위한 인권교육 심화 워크숍

휴우~ 한 숨 돌리게 되었네요.
이름을 어쩌면 이렇게 딱! 지었나 싶습니다. 들이 ‘작명’에 좀 일가견이 있습니다. 특히 요로코롬 딱 맞는 이름을 지을 때 보면, 오싹하기까지 합니다요.

여하튼 인권교육의 또 한 고개, ‘인권교육가의 역량강화 위한 인권교육 심화 워크숍’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무사하고도, 성황리에 말이지요! 물론, 짧은 다리로 고개를 넘으려니… 참으로 헐떡헐떡 거렸다는..^^

늘, 늘, 인권교육 워크숍을 준비하고, 진행하다보면 인권교육에 대한 요구와 열망이 이렇게 많이 있구나하는 느낌을 갖곤 했는데, ‘심화’는 그보다 한 층 더 강한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오래된..(^^) 활동가들의 아우성~ ‘누가 나 좀 심화시켜줘봐!’
그런데 문제는 이 ‘심화’라는 것이 누가 누구에게 전달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지요.ㅠㅠ 우리가 ‘함께’ 심화를 만들고 나눌 수밖에 없다는 것…. 그것이지요.

인권교육 고개넘기 심화워크숍 첫날!

소란22_꼬물_심화웍샵1
총 5회로 진행된 이번 워크숍은 내용으로나, 시간으로나 무척 빡센(!) 것이었어요.
오후시간을 전부 빼서 워크숍에 참가하고, 숙박워크숍에도 참여하기가 쉽지는 않기 때문이지요. 마음을 먹었다 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 생활인터라, 참여자들에게 큰 부담인 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30여명 신청자들 중 매 워크숍에 25명이상이 참여하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습니다.(하하..그런 것 맞지요?)

인권교육 고개 넘기 : 인권교육가를 위한 역량강화 워크숍 일정

1회> 반차별을 관통하라! – 차별의 역학관계 속으로 : 10월 25일(화)
차별의 시작은 편견?/ 차별은 소수자만?/ 내 삶 속의 차별 이슈와 나의 선택… 등
2회> 자유권, 충분하다고요? – 자유권에 대한 오해와 진실 : 11월 1일(화)
개인의 자유vs공익/ 나쁜 자유는 제한해? / CCTV,인터넷실명제-쉽게 포기되는 자유.. 등
3회> 통통 인권교육 살찌우기 : 11월 11일(금)~12일(토)
맛깔나는 인권교육 무엇으로 채워야하나? (인권교육의 원칙과 목표)
인권교육의 다양한 기법들이 촤르르~ (인권교육 기법)
요리조리 머리를 맞대고 궁리~ 궁리~ (인권교육 기획)
4회> 나는 왜 인권이 아니란 말인가? – 사회권의 도전 : 11월 15일(화)
무임승차/최저와 최고(생존과 존엄)/ 사회권과 성장(복지와 성장)/ 사회권과 사유재산
5회> 인권교육 시연 및 워크숍 평가 : 11월 29일(화)

인권교육 기초 워크숍과는 달리, 교육과정을 반차별/자유권/사회권/인권교육으로 구분을 해서 기획이 됐습니다. 기초에서는 인권교육 기법을 다양하게 체험하여 인권교육을 맛보는데 맞춰 진행됐다면, 심화는 인권교육의 큰 틀을 이해하고, 개별프로그램이 아니라 인권교육이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가를 핵심적으로 느껴보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더불어 인권교육을 실제로 진행하며 얼마나 목표에 다가가고 있는지 서로 확인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있었고요.

반차별을 관통하라~

어느 워크숍이든, 어떤 교육이든, 반차별의 내용이 담기지 않은 인권교육은 아마도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반차별 교육’이라고 이름을 내걸지 않더라도 반차별의 주제는 항상 포함될 수밖에 없는 것이니까요. 그러한 기본적인 내용을 심화 교육의 한 주제로 삼은 것은, ‘반차별’의 고민과 쟁점이 너무도 많고 깊고,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만큼 한 번으로는 아쉽게도 겉핥기만으로 끝나기도 쉬운 게 반차별 교육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인권교육 심화 워크숍에서 반차별 인권교육의 깊이를 더해보고자 했습니다. 반차별의 기본적인 내용을 정리하고 복합차별의 이야기를 다뤄보자는 것이지요. 복합차별의 요소가 포함된 사례를 모둠별로 나눠 갖고, 가해자를 소환하는 방식으로 이야기 속의 차별을 살펴보았는데, 그 내용은 ‘혼전 임신한 교사가 해고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 아파트 주민들이 정신장애인을 내쫓자는 상황/ 우리 교회 청소년이 동성애자라고 고백해 온 상황 등’ 쉽지 않은 사례들이었지요. 참여자들에게 고민의 고민을 더하게 만든…^^ 앞서 진행된 강연에서도 반차별의 의미와 깊이를 더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가 전개됐는데, 복합차별에 대한 논의를 펼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반차별 워크숍을 진행하고 나자, 자유권 워크숍을 준비하는 팀이 긴급히 ‘짱구’를 굴리게 됐습니다. 바로 워크숍의 진행순서 때문이었는데요, 강연을 앞에 배치하고, 프로그램을 뒤에 배치했던 반차별 워크숍의 장단점을 보고, 어찌해야하나… 고민에 빠졌던 것이지요.
‘자유권을 어떻게 교육했던가?’하는 원초적 고민과 더불어서 말이지요. ㅠㅠ

자유권, 충분하다고요?

다음 질문에 ○×를 해 보아요~
‘트위터에서 ‘김정일 만세!’라고 외치는 것은 자유다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는 포스터를 초등학교 교실에 붙여놓는 것은 교사의 자유다. /학교에서 신고하지 않고 집회를 여는 것은 자유다.’

○×를 찾아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는 몸풀기 질문을 던졌는데, 머리는 깊은 고민에 빠져들게 됐었습니다.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이 찜찜함이란..ㅠ
자유권 인권교육 워크숍의 목표는 충분하지 않은 자유에 대한 인식, 그것을 인권교육으로 풀어내는 것이었습니다. 자유, 충분한가요?

소란22_꼬물_심화웍샵2

소란22_꼬물_심화웍샵3

한데, 수많은 인권교육을 해오고 있지만, ‘자유권’으로 명명된 교육은 그닥 많지 않았습니다. 물론, 인권교육에서 자유권이 빠진 적은 한 번도 없지만 말이지요. 그러다보니, 자유권 워크숍의 방향을 잡는데, 진땀을 뺐었습니다. 준비하면서 머리털이 슝슝 빠져 나갔다능…ㅠ
다행히도 자유권 워크숍의 강연에서 자유권의 의미를 훑어 볼 수 있는 내용부터 일상적인 문제까지 짚어져 이해를 도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가 자유롭다고 느낄 때는 ‘자유롭지 못한 사람’을 전제로 하고서야 나올 수 있는 특권의 상태라는 것, 항시 진행중인 문제’라는 얘는 워크숍의 주제를 잘 반영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강연에 이어 모둠 토론을 진행하니, 왠지 정답 같은 토론이 된 것 같아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또 각 사례에 대한 정리도 좀 더 필요한 것 같구요.

이렇게 두 번째 워크숍을 마치고, 사회권 워크숍 준비팀은 또 고민에 빠졌더랬습니다. 순서 말이죠….. 결국, 사회권 워크숍은 프로그램을 먼저 진행하고, 강연이 후반부로 배치가 되었지요!

나는 왜 인권이 아니란 말인가?

역시, 제목에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워크숍이었습니다.^^ 한 번도 인권이 아니라고 말한 적은 없지만, 뭔가 뒤처지거나 덤이 되는 인권. 바로 사회권입니다. 그래서 사회권 워크숍은 목표는 사회권이 권리임을 자각하는 것과 그렇게 되도록 하는 교육이었습니다.
무슨 이런 당연한 말을 하냐구요? 안타깝게도 이런 당연한 권리에 맞서는 수많은 반론이 있습니다. 한 번 들어보실까요?

“가난하고 능력 없는 사람들이 저렇게 사회에 무임승차해도 되는 거야?”
“퍼주는 것도 적당히 해야지! 최고로 잘 살게 해주자는 게 복지냐?”
“자기 재산 자기 맘대로 하는데, 무슨 상관? 공장 폐쇄도 사장 맘이야!”

아니,, 뭐 이건 쫌 다른 얘기 아니냐구요?
이러한 질문과 사회권의 긴밀한 관계를 살피는 눈을 갖는 것, 그것이 바로 사회권 워크숍의 시작이고, 실현의 가능성을 나누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다행히도, 함께 참여하신 활동가들이 사회권 운동의 현장을 이야기해 주셔서 다른 분들에게 울림을 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뚝딱뚝딱 인권 교육하기??!!

그간 인권교육을 해왔지만 역시 말처럼 뚝딱뚝딱 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도 1박2일 인권교육 워크숍에서 서로의 생각과 방법을 나누고, 서로 참여자가 되어 교육을 진행하는 ‘교육시연’을 통해 남긴 것이 많았습니다. 특히 교육시연은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통은 기획에서 빠지곤 했었는데, 나름 큰 맘을 먹은 시간배치가 참여자 모두에게 좋은 시간을 만들어 준 것 같아, 다행입니다. 워크숍 참여자들의 준비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겠지요. ^^

 

아요 님이 인권교육 시연을 하고 있어요!

아요 님이 인권교육 시연을 하고 있어요!

 

정혁 님이 진행하신 몸풀기 마음열기!

정혁 님이 진행하신 몸풀기 마음열기!

들에서 수년간 인권교육 워크숍을 마련해왔는데, 이렇게 장기 심화 워크숍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많은 시간을, 그것도 자주… 들여야 했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있게 된 것 같네요.
‘어려워,,,ㅠㅠ,, 어려워..’ 울고 다녔던 게 꿈만 같네요..ㅋ.. 진짜 울었냐구요? 에이~

여튼, 인권교육…. 또 한 고개를 오른 것이 맞겠지요? 휴우~

– 은채 (상임활동가)

차곡차곡 쌓아가는 소중한 문자후원

#2540-5353

문자메시지에 #2540-5353을 입력 후,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전송하면 인권교육센터 들로 3천원이 일시 후원됩니다. 지금 들을 충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