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송파 교육희망네트워크와 함께한 학생인권교육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을 하면서 가장 감동 받은 단체가 바로 어린이책시민연대입니다. 이 단체를 꾸리고 활동하고 있는 ‘언니들’은 건성으로, 정세적 판단으로 학생인권을 대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학생인권 문제를 정말로 자기 삶의 토양 속에 스며들게 하기 위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더랬어요. 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 서명운동에도 누구보다 열심이었고, 또 조례 통과 이후에도 동네 청소년들과 이 주제를 어떻게 나눌 수 있을지도 누구보다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감동을 주었습니다.
어린이책시민연대와 강동․송파 지역에서 주로 활동을 펼치시는 교육희망네트워크 회원들의 초대를 받아 학생인권교육 워크숍을 연 것이 바로 지난 2월 11일이었습니다. 25명 정도의 참여자들이 자리를 메워주셨고, 따뜻하고도 열린 마음으로 워크숍 내내 열띠게 참여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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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는 인권 포스터 그리기 활동을 비롯해서 인권의 원칙과 가치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고요. 오후에는 차별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과 학생인권 쟁점을 탐구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차별터널을 지날 때 ‘여성’으로부터 시작해서, 장애여성, 레즈비언 여성, 10대 비혼모, 결혼이주여성 등 여성이면서 다른 소수성을 복합적으로 가진 사람들이 지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해 보았는데요. 사회적 소수자인 여성이 겪는 차별에 대해서는 높은 공감대를 표했던 분들이 다른 여성 소수자가 되었을 때는 그들의 입장에 서는 경험이 낯설거나 공감대가 높지 않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많은 생각할 거리가 등장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남성 참여자들 중에 ‘여성’이 겪는 차별에 대해 ‘내 문제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드니까 아무 불편함이나 생각 없이 터널을 지나게 됐다.’고 고백을 해 주시면서, 차별이 있다는 걸 ‘아는 것’과 그 문제에 ‘공감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음이 새롭게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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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인권 쟁점을 짚어보는 시간에는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쟁점이 되었던 권리 항목들에 대해 옹호하는 논리를 모둠별로 찾아보고, 다른 참여자들의 동의를 구해보는 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보수단체에서 학생인권을 공격하기 위해 만든 포스터에서도 드러나고 있듯이 체벌로부터의 자유, 두발․복장 자유, 집회의 자유, 소지품검사를 받지 않을 권리, 동성을 사랑할 권리 등의 쟁점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을 풀어놓을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본 것입니다. 학생인권조례를 통해 이미 보장된 권리이기는 하나, 그 권리들 각각이 갖는 의미를 스스로 생각해보고 표현해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확인하는 순간이었어요.

강동․송파 교육희망네트워크는 이번 워크숍 이후 지역에서 청소년들을 직접 만나, 청소년들이 인권 감수성을 키우고 학생인권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교육마당을 마련할 계획도 갖고 계시다고 하니 후속 활동이 기대됩니다.

– 개굴(상임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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