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을 짓는 사람+들] 별다를 것 없던 일상을 음악으로 가득 채운 사연
코로나 이후 '갇힌 시간'을 살아가는 구름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지난 총회 때 영상으로 잠시 인사드렸던 구름입니다. 아주 오랜만에 들 소식지에 글을 쓰려니 손이 후덜덜~합니다. 여전히 인권은 어렵고, 글쓰기는 더 어렵게 느껴지거든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글을 써 달라는 전화를 받고는 머리가 하얘졌답니다. 정말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인권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는데… 그런 제 삶을 그대로 적어 달라는 말에 넘어가(?) 용감하게 글을 쓰게 되었어요.ㅎㅎ

다시 갇혀버린 시간들그리고 마주한 나의 바닥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또 눈물부터 차오릅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할 수 있는 부분만 하며 버텼는데,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결국 일을 내려놓았습니다. 오롯이 두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삶을 살게 된 뒤, 저의 바닥을 참 자주 접합니다. 생각해보면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들인데, 순간 순간마다 왜 그렇게 힘들게 느껴지는지… 아주 긴 터널을 간신히 견디며 지나고 있습니다. 오늘도 어린이는 ‘독립된 인격체’임을 새기고 또 새.깁.니.다! 흑흑ㅠㅠ

빗속의 두 어린이

♥ 너무 힘든 캠핑이지만….*^^*♥

 

음악이 주는 힘

평소에 경연 프로그램을 별로 안 좋아했는데 우연히 보게 된 ‘싱어게인’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정홍일’이라는 가수의 노래를 듣고 음악에 푹 빠져 살고 있답니다. 따뜻한 인품에서 묻어나오는 진정성 있는 목소리가 주는 위안이 참 큽니다. 이 가수의 유튜브에는 연습 영상들이 많이 있는데 ‘완벽한 결과물’이 아닌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모습이 참 신선했어요. 늘 완벽함에 대한 압박으로 저 스스로를 달달 볶아대며 살아와서인지 부족한 부분을 드러내어 놓고 조언을 구하는 부분이 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정홍일 님의 자작곡 ‘별다를 것 없던 내가’의 가사 ‘때론 있는 그대로 가만히 두는 게 좋겠어.’ 부분을 들을 때면 좀 더 여유로운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답니다. 지난 겨울 엄청 추웠던 날에도 완전무장을 하고 나가서 걸었습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이기 때문이지요. 평생 운동이라면 하기 싫은 숙제처럼 최대한 미루고 또 미뤘는데 요즘은 설레는 마음으로 신나서 걷고 있답니다.

벽에 붙인 정홍일 사진들

♥정홍일님 슬로건과 사진들로 장식한 벽(사진만 찍고 바로 해체를–;;)♥

 

두 어린이들의 스케줄에 맞추어 살 수밖에 없는 이 시간들이 어서어서 지나가고 다시 ‘들’에 가서 여러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공부하고 활동하고 싶습니다! 그때까지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만나요!♡♡

 

  • 글쓴이: 구름(활동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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