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넘기 후기 ②] 2020고개넘기 다녀왔습니다!
-활동회원 다나 님의 이야기입니다.

7월부터 9월까지 총 7회차로 진행된 2020 고개넘기를 다녀왔습니다.

3개월동안 매주 화요일마다 의미 있는 시간들을 쌓고 왔어요. 고개넘기 첫날에 참여자들과 처음 마주한 순간이 생각납니다. 낯설기도 하고 처음보는 사람들과 만나는 일은 언제나 설레지만 두려운 일인 것 같아요. 첫 날 조원들끼리 돌아가며 서로의 얼굴을 그려주고 그 그림과 함께 ‘나’에 대해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소개할 때 나의 효능, 활용 시 주의할 점, 특이사항 같은 것들을 함께 공유했는데 이때부터 조금 안심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큰 부담이었는데 나에 대한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전할 수 있었고 다른 참여자들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고개넘기의 첫인상은 이렇게 참 안심이 되는 분위기였어요!

 

이번 고개넘기는 ‘존엄’이라는 주제로 시작했습니다. ‘존엄’이라 함은 보편가치로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당연한 기본 가치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인권을 이야기할 때는 쉽게 존엄을 떠올리게 되는데, 섬세한 고민없이 ‘존엄’과 같은 보편언어를 가져다 쓰는 것은 ‘텅 빈 그릇’과 같다는 글을 보고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이러한 보편언어는 인권을 이야기할 때 쓰이지만 인권을 해칠 때 사용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매주 고개넘기 모임은 기존의 생각을 다시금 돌아보고 한번 더 살피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권활동가들과 매주 다른 주제로 토론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함께 모여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은 큰 즐거움이자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목소리 박물관이나 스펙트럼토론 등 인권교육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 방법들을 직접 해보는 시간들도 있었습니다. 이 때 참여자들이 조별 토론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고 다른 조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매주 가졌습니다. 조별 토론에서 와는 또다른 시각에서의 의견들을 받아보며 같이 고개넘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매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고개넘기를 참여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코로나로 인해 고개넘기의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교육 시연과 피드백’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서 진행하게 된 점입니다. 인원을 나눠 오전조와 오후조로 구성해 최소한의 인원이 오프라인으로 모여 시연을 하고 나머지 참가자들은 온라인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지만 온오프라인을 섞어서 진행하게 되며 마지막 회차를 함께 만나 나누지 못한 점이 참 아쉬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진행자분들이 고개넘기 처음 시작할 때 말씀해주었던 것처럼 고개넘기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회차도 마지막 시연이었습니다. 참여자들의 인권에 대한 관심에 따라 각기 다른 대상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주제를 정해 시연을 진행했는데 참여자의 관심 분야가 더해지니 훨씬 풍부해졌습니다.

마지막 시연이 끝나고 다나님을 포함한 참여자들이 함께 찍은 단체사진

 

끝으로 고개넘기에 참여하면서 3달이라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 걸 느꼈습니다. 그만큼 재미있고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던 것 같아요. 고개넘기에서 나눈 이야기들, 천천히 다시 살펴보며 잘 흡수하도록 하겠습니다! 준비해주신 들 상임분들, 고개넘기 하며 만났던 인권활동가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작성: 다나(활동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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